북쪽에 있는 강릉이 따뜻한 까닭겨울철 같은 날 우리나라 북쪽에 있는 강릉은 남쪽에 있는 광주와 기온이 같아요. 이상하지요. 강릉은 광주보다 위도상 훨씬 북쪽에 있어서 같은 날 날씨를 비교하면 강릉이 더 추울 것 같은데, 어째서 강릉과 광주의 기온이 같을까요? 위도상으로 북쪽에 있는 강릉의 기온이 더 낮지 않고 남쪽에 있는 광주처럼 따뜻한 이유는 강릉의 지형 및 해류와 관련이 있어요. 강릉은 대관령 아래에 있는 도시입니다. 겨울에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북서풍을 대관령이 막아 주기 때문에 겨울에도 따뜻한 거예요. 이뿐만 아니라
부잣집 마님이 진주알을 잃어버렸어. 아주 값비싼 것으로, 하나밖에 없는 보석이었지. 마님은 하인들을 불러 놓고 닦달했어.“진주를 찾지 못하면 모두 볼기를 칠 것이다.”하인들은 집 안 구석구석을 헤집듯이 다 찾아 보았어. 하지만 어디에서도 찾지 못했어. 화가 치민 마님이 하인들을 불러 모았어.“발도 손도 없는 진주가 저절로 없어지겠느냐. 이는 틀림없이 너희들 중 누군가 훔쳐 간 것이다. 지금이라도 실토하면 죄를 용서할 것이다.”하지만 누구도 도둑질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실토를 하겠어. “너희들이 매를 들어야 자백을 하겠구나. 도둑을
김만덕은 제주도의 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가 12세 때 부모님은 전염병에 걸려 세상을 떠났습니다. 원래 가난했는데, 부모님까지 계시지 않으니 살길이 막막했어요. 그녀는 기생의 수양딸이 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만덕의 양어머니는 그녀가 노래와 춤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만덕아, 너도 나처럼 기생이 되거라.”만덕은 이 제안이 내키지 않았습니다. 원래 양인 신분인데, 기생이 되면 천민으로 계급이 내려가기 때문이었어요. 그녀가 망설이자 양어머니가 한 번 더 말했습니다.“제주도에서 여자가 홀로 먹고살기 힘들 것이다
창희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태권도를 배웠습니다. 만일 귀신과 맞선다면 이단옆차기로 한 방에 귀신을 때려눕힐 자신이 있었습니다.‘귀신아, 기다려라. 내가 뜨거운 맛을 보여 주마.’밤이 되자 창희는 안방에서 할머니, 세라와 텔레비전을 보다가 슬그머니 일어섰습니다. 낮에 봐 왔던 열린 대문으로 들어서자 넓은 마당에 기와집 한 채가 달빛 아래 서 있었습니다.창희는 신발을 신은 채 대청마루로 올라섰습니다. 이어 자박자박 걸어 큰방으로 들어갔습니다.‘그런데 왜 이렇게 으스스하지? ’담력이 센 창희였지만 귀신이 나온다는 집에 혼자 있자니 무
현보야, ‘하나의 문이 닫히면 다른 하나의 문이 열린다’는 격언을 어떻게 생각하니?목재를 다루는 조그마한 공장에서 열심히 일하던 남자가 있었어. 그런데 불황이 닥쳐 왔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하고 말았어. 남자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어. 식구들은 많은데 들어오는 돈은 없었기 때문이었지. 여러 곳에 이력서를 내어 보았지만 모두 거절당했어. 그런데 더욱 참을 수 없었던 것은, 아무리 불황이라고 해도 가장 오래 일한 자신을 해고한 사장의 처사였어. “어떻게 나를 쫓아낼 수 있어. 그동안 회사가 어려울 때마다 봉급도 제대로 받지 않고 열심히
견훤이 이끄는 후백제 군대가 신라에 쳐들어갔습니다. 이에 놀란 신라의 경애왕이 고려의 왕건에게 도와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왕건이 군대를 이끌고 신라의 수도 경주로 향했지요. 하지만 고려군이 도착할 즈음, 경주는 이미 후백제군이 점령한 상태였습니다. 한발 늦은 것을 깨달은 왕건은 견훤을 공격하기 위해, 후백제군이 돌아갈 길목에 군사들을 매복시켰습니다. 하지만 이 공산 전투에서 고려군은 후백제군에게 크게 패배했습니다. .“왕건을 잡아 오는 자에게 내가 큰 선물을 줄 것이니라!”후백제군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했습니다. 도저히 살
돈은 세상을 돌고 도는 존재예요. 그래서 ‘돈’이라는 이름을 얻었지요. 그런데 이 돈을 오랫동안 쓰지 않고 한자리에 오래 두면 귀신이 된다고 해요. 이것이 바로 ‘돈귀신’이지요. 이 코너는 바로 돈귀신이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 돈 이야기예요. 방학 때 시골 할머니 집에 간 창희, 세라 남매가 돈귀신을 만나게 되고, 돈귀신은 두 아이의 요청으로 돈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지요. 이를 읽으며 돈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 지혜로운 경제인으로 자신의 미래를 열어갔으면 해요.창희와 세라 남매는 하루에도 몇 번씩 달력을 보며 방학을 손꼽아 기다렸습니
킹사이즈나 퀸사이즈란 말을 들어 보았을 거야. 둘 다 큰 크기를 가리키는데 킹사이즈는 남자용품, 퀸사이즈는 여자용품의 크기 같구나.그런데 원래는 퀸사이즈로 시작했는데, 이를 본떠 킹사이즈도 나왔다고 해.미국에 오스틴이라는 사업가가 있었어. 오스틴은 여자 옷을 파는 사업을 했는데, 경제공황을 겪으면서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게 되었어. 물건이 제대로 팔리지 않아 여러 번 망하기 직전까지 가곤 하였어.오스틴은 어느 날 가게에서 무엇인가 말하려다 머뭇거리며 돌아서는 손님을 보았어.“무엇 때문에 그러십니까?”“아닙니다. 혹시 저에게 맞는
노벨의 아버지인 임마누엘은 ‘기뢰’ 전문가였습니다. 기뢰란 물에 떠 있다가 지나가는 배를 폭파하는 장치입니다. 임마누엘은 기뢰를 이용해 당시 그들이 살고 있던 러시아를 적군으로부터 지켜 냈습니다. 노벨은 이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젊었을 때부터 기계 공학을 공부했어요.철도나 광산을 만들 때 바위를 부수기 위해서는 폭약이 꼭 필요했습니다. 아버지가 폭약을 연구했기 때문에 노벨은 자연스럽게 이 분야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는 자신과 친분이 있었던 시닌 교수의 조언을 따라 니트로글리세린이라는 물질을 연구했습니다. 그것을 이용해 더 뛰어난
건후는 가족과 함께 삼촌이 있는 미국으로 여행을 떠났어요.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가는 거라 건후는 한 달 전부터 여행을 기대하고 있었어요.“엄마!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햄버거를 먹어 볼래요!”착륙을 앞둔 비행기에서 안내 방송이 나오자 건후가 들떠서 이야기했어요.“너는 평소에도 햄버거 많이 먹으면서 미국까지 가서 또 햄버거를 먹겠다는 거니?”엄마가 건후에게 핀잔을 줬어요.“한국 햄버거랑 미국 햄버거는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단 말이에요!”하지만 건후는 기죽지 않고 무조건 햄버거를 먹겠다고 이야기했어요.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아빠가 웃으
어떠한 말이 상대방을 기쁘게 해 주는 말일까? 어떠한 말이든 상대방에게 믿음을 주어야 할 것 같구나.알렉산더 대왕 곁에 지혜로운 늙은 장수 한 사람이 있었어. 장수는 알렉산더 대왕이 잘못하는 일이 있으면 목숨을 내놓고 말하였어.“백성을 괴롭게 하는 싸움을 해서는 안 됩니다.”“왕의 욕심을 위해 군사를 일으키는 일은 반드시 원망으로 돌아옵니다.”이렇게 충고를 서슴지 않는 늙은 장수는 싸움에 이기고도 무엇 하나 욕심내지 않았어.어느 날 알렉산더 대왕이 싸움에 패하여 밀리고 있을 때였어.“대왕님, 이 싸움에서 이기려면 적의 나라라고 할지
사도 세자는 어렸을 때부터 총명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인 영조로부터 많은 예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영조 주변에는 사도 세자가 왕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세력들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사도 세자가 왕이 되면 자신들의 뜻대로 움직일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사도 세자를 모함합니다. 심지어 영조의 왕 자리를 탐낸다고 헛소문을 퍼트리기도 했지요. 이 때문에 영조와 사도 세자의 사이는 점점 나빠졌습니다.영조가 사도 세자를 혼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러자 사도 세자는 아버지인 영조를 만나는 것조차 두려워하게 됩니다.
투자는 저축과 어떻게 다른가요?“얘들아, 이것 봐라~! 나 이번에 이자 3,000원 받았다?”건후가 친구들에게 천 원짜리 3장을 펼쳐 보여 주었어요.“우와! 건후 너 얼마나 저축한 거야?”친구들이 건후에게 물었어요.“작년 추석 때 용돈으로 받은 10만 원을 1년 동안 저축해 뒀어.”친구들은 건후의 정기 예금 만기를 축하해 주었어요. 그때 옆에 있던 봉진이가 갑자기 물었어요.“건후야, 그럼 이자율이 3%인 거지?”“응, 맞아. 왜?”“아니, 아까워서 그러지. 나는 얼마 전에 10만 원을 가지고 3만 원을 벌었거든.”“3만 원이라고?”
현보야, 만약 남편감이나 신붓감을 마음대로 살 수 있는 가게가 있다면 너는 어떤 신부를 맞고 싶니? 어느 곳에 남편감을 파는 백화점이 문을 열었어. 이 백화점에 가면 마음대로 남편감을 골라 살 수 있었어. 단 규정이 하나 있었는데, 이미 지나온 층으로는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었어.두 처녀가 꿈에 그리던 남편감을 사려고 떨리는 마음으로 이곳을 찾아갔어. 1층 입구에 안내문이 붙어 있었어.1층에는 직업이 있고, 아이들을 좋아하는 남자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괜찮군. 1층이 이 정도면 한 층 더 올라가 봐야겠는데.”두 처녀는 1층은 돌
안창호가 미국으로 건너갔을 때 일입니다. 길을 걷고 있는데 근처에서 한국말이 들려왔어요.“어? 영어가 아니라 우리말이 들리다니. 무슨 일이지?”안창호는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갔어요. 그런데 두 사람이 싸우고 있지 않겠어요?“야! 이 얌체야! 너 그런 식으로 하는 거 아니야.”“네가 뭔 상관이야? 그럼 너도 나처럼 하든가.”그들 주변에는 벌써 여러 사람들이 웅성웅성 몰려들어서 구경하고 있었어요. 안창호는 두 사람을 붙잡고 싸움을 말렸어요. “같은 동포끼리 싸우지 마세요. 이 먼 곳까지 와서 왜 싸우는 겁니까?”그러자 한 사람이 씩씩거리
건후는 엄마의 생신을 맞아 그동안 모은 용돈으로 외식을 하기로 했어요. 맛있는 파스타와 샐러드를 파는 식당에 들어간 건후와 엄마는 메뉴판을 보고 1만 5천 원짜리 파스타 2개와 1만 원짜리 샐러드 1개를 골랐어요. 건후는 머릿속으로 재빠르게 계산을 마치고 생각했어요.‘다 합치면 딱 4만 원이니까 내가 가진 돈으로 계산할 수 있을 거야.’“건후 덕에 엄마가 호강하는걸? 맛있게 잘 먹을게!”엄마의 말에 건후는 뿌듯해졌어요. 용돈을 쓰지 않고 참느라 힘들었지만 엄마가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힘들었던 기억은 싹 잊혔어요. 맛있게 식사를 마
현보야, 남에게 말을 전할 때 어떻게 해야 할 것 같니?소가 지금처럼 땅에서 살기 전에는 하늘나라 옥황상제의 믿음직한 신하였대. 옥황상제는 소에게 심부름 시키는 것을 좋아하였어. 소는 무슨 일이든 말없이 잘 해냈거든.어느 날 옥황상제가 땅을 내려다보며 말했어.“저런, 사람들이 먹을 것을 구하느라 밤낮 없이 일을 하는구나. 사람도 좀 쉬어야지. 저러다가 크게 병이 나겠다.”옥황상제는 소를 불렀어.“너는 땅으로 내려가서 내 말을 전하여라. ‘앞으로 사람들은 사흘에 한 번씩만 밥을 먹도록 하라’고. 그럼 일을 적게 해도 될 것이다.”“예
간디는 어렸을 때 수줍음이 많았어요. 친구와 어울리기보다는 혼자 책 읽는 것을 더 좋아했지요. 학교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지만, 성실해서 모범이 되는 학생이었어요. 간디는 학창 시절, 자신과 반대 성향인 ‘셰이크 메타브’라는 친구를 동경하고 있었습니다. 메타브는 간디와 다르게 외향적이고, 힘도 셌어요. 운동도 잘해서 인기가 많았지요. 그래서 간디는 방과 후에 메타브와 자주 놀았어요.하루는 메타브가 간디를 불렀어요.“우리 오늘은 사람들이 없는 숲으로 놀러 갈래?”“좋아! 그런데 거기서 뭐 할 건데?”“가 보면 알아!”둘은 인적이 드
“펑!”조용하던 건후네 교실에서 갑자기 무언가 터지는 소리가 들렸어요. 교실에 있던 아이들의 눈길이 모두 소리가 난 곳으로 향했어요.“갑자기 텔레비전 화면이 이상해졌어.”교실 앞에 달려 있던 텔레비전 화면이 고장이 난 듯 지지직거리고 있었어요.“얘들아, 다들 괜찮아?”선생님도 깜짝 놀라 아이들을 안심시켰어요.“텔레비전이 고장 났나 보다. 당분간은 불편하겠지만 최대한 빨리 텔레비전을 수리해 둘게. 그때까지 불편해도 조금만 참자.”며칠 뒤, 교실에 새 텔레비전이 생겼어요. 이전 것보다 큰 텔레비전이었죠. 화질도 훨씬 좋아 보였어요.“학
‘이야기’라는 말은‘귀로 먹는 말로 된 약’이라는 뜻을 지닌 ‘이어약(耳語藥)’이 변해서 굳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동적인 이야기는 큰 가치를 지닙니다. 전 세계에서 널리 전해오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모아 이야기 편의점을 열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마음의 풍요로움을 가꿔 보세요.중국에서 있었던 일이야.“아들아, 시짱(西藏)에 가 보고 싶구나.”일 년만 더 있으면 백 살이 되는 어머니가 일흔네 살된 아들에게 말했어. 어머니는 이가 하나밖에 남지 않은 늙은 몸이었고, 아들도 이미 머리가 하얗게 세었어.그런데도 아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