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 122회째를 맞는 노벨상은 10월 3일(현지 시간)부터 10일까지 6개 부문(문학ㆍ화학ㆍ물리학ㆍ생리학 또는 의학ㆍ평화ㆍ경제학) 수상자를 잇달아 발표한다. 1~2주 전에는 ‘괴짜들의 노벨상’인 이그(Ig) 노벨상 시상식이 열린다. 이그는 ‘있을 법하지 않은 진짜(Improbable Genuine)’라는 영어 단어의 약자다. 상상력이 풍부하고 사람들을 웃게 한 이들에게 상이 주어진다. 올해는 어떤 기발한 연구와 업적이 주목받았을까? 10개 분야 수상자들의 연구를 소개한다.

 

 

물리학상에는 오리 가족이 한 줄로 헤엄치는 이유를 연구한 미국 웨스트체스터대 연구진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한 줄로 섰을 때 새끼 오리가 헤엄에 필요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그중에서도 줄의 맨 마지막에 있는 오리가 가장 큰 이득을 봤다. 
손잡이를 돌리는 최적의 방법을 찾은 일본 지바공대의 겐 마츠자키 교수는 공학상을 안았다. 손잡이 지름이 1㎝보다 크면 돌리는 데 손가락 세 개, 2.5㎝를 넘으면 네 개가 필요함을 밝혔다. 
북유럽에서는 사슴과의 야생동물인 무스와 자동차의 충돌이 잦다. 스웨덴 과학자 마그누스 장이 논문에서 제안한 큰 사슴을 본떠 만든 더미는 자동차 충돌실험에 사용됐고, 도로 안전을 개선한 혁신으로 평가받았다. 브라질 상파울루대 연구팀은 전갈의 짝짓기에 변비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생물학상을 받았다. 전갈은 천적을 만나면 살기 위해 꼬리와 항문 등 신체 일부를 잘라낸다. 이때 변비가 생긴다. 연구진은 전갈 수컷은 변비로 이동이 힘들었지만, 이로 인해 죽기까지 수 개월이 걸려 그 사이 짝짓기는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폴란드 바르샤바의대 연구진은 항암제의 부작용에 아이스크림이 도움 된다는 연구로 의학상을 받았다. 
응용심장학상은 첫 만남에서 서로 끌릴 때 심장 박동수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연구진이 수상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연구진은 법률 문서가 어려운 이유를 분석해 문학상을 받았다. 이들은 법률의 복잡한 개념 때문이 아니라 어렵게 쓰인 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예로 문장을 나눠 쓰지 않고 여러 문장을 하나로 합쳐진 것을 꼽았다. 이탈리아 카타니아대 연구진은 성공한 사람들은 재능보다는 운이 좋은 경우가 많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입증해 경제학상을 품었다. 고대 마야인의 그릇에서 제식에 술과 환각제를 썼다는 증거를 찾아낸 네덜란드 왕립약학회에의 연구에는 미술사상이 돌아갔다. 
중국과학원이 이끄는 국제공동연구진은 수다를 떨 때 진실 또는 거짓말을 할지 결정하도록 돕는 알고리즘을 밝혀 평화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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