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유니버설발레단 등 저마다의 무대 색깔로 연말 공연 시장 달궈

발레 ‘호두까기 인형’. 해마다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이면 전 세계 무대에서 올려지는 스테디셀러 공연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이맘때만 되면 무용 예매 순위에서 상위권을 점령한다. 올해는 전통의 국립발래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을 비롯해 불가리아 바르나 국립발레단까지 뛰어들어 연말 시장이 더 뜨거워졌다. 서두루지 않으면 내년을 기약 해야 한다는 뜻이다.

 

△호두까기 인형
독일 작가 E.T.A.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을 바탕으로 제작한 전 2막의 발레 작품이다. 차이코프스키의 환상적인 음악과 우아하고 화려한 춤이 어우러져 크리스마스 대표 발레공연으로 꼽힌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고전 발레 3대 걸작으로 불려진다. 19세기 러시아 발레의 중심지였던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1892년 처음 무대에 올려졌으며, 1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크리스마스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로 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인형과 함께 쥐 여왕과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왕자로 변신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과자의 나라를 여행하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호두왕자’, 연말 무용계 점령

유니버설발레단(UBC)의 호두까기 인형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가장 잘 살려냈다는 평을 받는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1901~1964) 버전을 따른다. 올해 공연은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무대의상, 수준 높은 춤과 마법 같은 사랑 이야기까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 특징. UBC의 완결성 높은 군무는 1막 ‘눈송이 왈츠’와 2막 ‘로즈 왈츠’가 대표적이다. 특히 ‘아름다운 양치기 소녀와 어린 양들의 춤’은 UBC 작품에서만 볼 수 있는 명장면이다. 마임과 마술이 섞여 있어 어린이 관객들이 더 열광한다. 12월 2, 3일 안성맞춤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이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2일부터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올해는 75년 전통의 불가리아 바르나 국립발레단이 처음 내한 공연을 연다. 12월 6~8일 서울 마포아트센터를 시작으로 대구(9~11일), 거제(12~13일), 순천(16~17일), 안동(18일), 구미(20일), 익산(22~23일), 목포(24~25일)에서 무대를 꾸민다. 
충남 천안문화재단은 12월 9일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볼쇼이발레단을 33년간 이끌며 러시아 발레의 신화로 불리는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버전이다. 전 세계 곳곳의 크리스마스를 수놓는 다양한 호두까기 인형 작품 중 가장 웅장하고도 스펙터클한 구성을 자랑한다. 12월 17~25일에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도 올려진다.

와이즈발레단은 12월 16~18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공연을 펼친다.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의 원작을 재구성했다. 프티파 안무의 원형을 유지한 채 브레이크 댄스, 팝핑, 비보잉을 강화해 볼거리를 더했다. 생쥐로 변신한 비보이 댄서와 호두까기 왕자의 다이내믹한 춤 배틀은 가장 뜨거운 호응을 받는 장면 중 하나이다. 
광주시립발레단은 12월 21~25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2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화려한 무대와 춤의 향연, 다양한 캐릭터 춤 등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그중에서도 쥐 여왕역의 남성 무용수가 토슈즈를 신고 연기하는 장면은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12월 29일 안양아트센터 관악홀에서도 발레극 호두까기 인형이 막을 올린다. 서울시티발레단 작품으로 1막 클라라의 꿈속에서는 다양한 동물 캐릭터들과의 즐거운 파티가 눈길을 끈다. 2막 환상의 나라는 개성 넘치는 인형들의 2인무 춤과 클라라와 왕자의 환상적인 춤의 향연이 펼쳐진다. 공연 시간은 오후 7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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