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미디어 아티스트 미겔 슈발리에의 개인전 ‘디지털 뷰티’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슈발리에는 1980년대 이후부터 컴퓨터를 활용한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다. 주로 3차원(3D) 컴퓨터 그래픽과 3D 프린팅 조형물, 홀로그램 등을 이용한다. 전시장 5개층을 활용한 이 전시에서는 신작 4점 등 70여 점이 선보였다.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화면 속 이미지가 바뀌는 인터랙티브 작품을 비롯해 얼굴 인식 기능이 있는 카메라로 방문객의 초상화를 분절된 이미지로 그려내는 ‘기계의 눈’등 참여적 작품이 특히 많다. 관절형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아 토끼를 소재로 한 전시가 전국의 박물관과 미술관 등에서 잇달아 열리고 있다. 옛사람들이 토끼를 어떻게 보고 이해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21일부터 토끼 관련 판화와 부적 판화, 목판 등 70여 점을 선보이는 ‘계묘년 소원성취 기원: 토끼 그리고 부적 판화’특별전을 연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 만든 판화 작품을 모았다. 예로부터 토끼는 지혜와 복덕을 상징하며 그림이나 판화 소재로 다뤘다. 전시에 나오는 한국 판화 중에는 여러 색으로 찍은 채색 판화 ‘달과 토끼’
옛사람들은 외부의 침입이나 자연재해로부터 목숨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흙이나 돌, 나무로 성곽을 쌓았다. 이 성곽은 지리적 조건에 따라 여러 모양으로 발달했다. 현재 한반도 남쪽에는 1900여 개의 성곽 유적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고대 성곽의 특징과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가 10일 개막했다. 국립익산박물관은 이 지역에서 확인된 옛 성곽의 특징을 설명하고 관련 유물 380점을 한자리에 모은 ‘전북의 고대 성곽’특별전을 연다. 특별전은 크게 3개 코너로 나뉘어 성곽을 소개한다. 첫 부분인
해마다 크리스마스나 연말 시즌이 되면 송년과 제야를 주제로 음악회가 열린다.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달래며 음악을 통해 지친 마음을 위로받게 하는 것이다. 새해에는 새로운 한 해에 대한 행복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는 신년 음악회가 차려진다. 연말연시, 송년 및 신년 음악회를 찾아 위로와 환희를 느껴보자.△송년 음악회예술의전당은 31일 밤 10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3년 만에 제야 음악회를 마련한다. 올해는 지휘자 홍석원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필두로 피아니스트 신창용, 소프라노 황수미, 베이스 박종민 등이 무대에
서울역사박물관이 분관인 한양도성박물관의 상설전시실 1실 개편을 마치고 20일 재개관했다. 한양도성박물관은 상설전시실 1~3실과 기획전시실, 학습실, 자료실로 구성됐다.상설전시실 1실은 모형과 영상을 통해 한양도성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이번 개편으로 전시실 한쪽 벽면에 한양도성의 축조 연도와 길이를 설명하는 인포그래픽이 보태졌다. 전시실 중앙에 있던 각자성석 탁본 진열장은 전시실 끝부분으로 이동했다. 각자성석은 축성 공사 담당자의 이름과 벼슬, 공사 일자 등을 새긴 돌이다. 그 옆에는 관람객이 자신의 이름이나 메시지를 영상을 통해 성
종로문화재단이 15~25일 어린이 전용극장인 아이들극장에서 가족 음악극 ‘구두쇠 스크루지-크리스마스 캐럴’을 공연한다. 대한민국 연극대상을 받은 이병훈 감독이 연출을 맡고 한국 아동극의 대모로 불리는 김숙희 전 아시테지 이사장이 예술감독으로 참여했다. 주인공인 스크루지는 국립극단 출신의 원로 배우 심우창 씨가 맡아 열연한다. 종로구립 소년소녀합창단 단원 8명도 성인 배우 11명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극중 어린 스크루지와 여동생 펜 역을 맡은 어린이 두 명은 친남매여서 극의 현실감을 더해준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윤극영(1903~1988)이 1924년 작사ㆍ작곡한 우리나라의 첫 창작 동요 ‘반달’에는 토끼처럼 아무 근심걱정 없이 살고 싶어하는 옛사람들의 마음이 담겼다. 우리 사람들은 이처럼 달 속에 영원한 생명의 이상향이 존재한다고 믿었다. 옛사람들은 또 토끼에 달의 정령이라는 상징과 무병장수 등의 의미를 부여했다.2023년 계묘년 ‘토끼띠의 해’를 앞두고 옛사람들이 토끼를 어떻게 보고 이해했는지 조명하는 전시
애플 창립자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 표지 사진으로 널리 알려진 앨버트 왓슨(80)의 국내 첫 개인전이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3~4전시실에서 막이 올랐다.패션 인물 사진의 거장 왓슨은 1977년부터 2019년까지 패션잡지 ‘보그’의 커버 페이지를 100차례 이상 찍었다. 다른 유명 잡지와 영화 포스터도 많이 작업했다. 이번 전시는 왓슨의 아시아ㆍ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이다. 전시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왓슨은 “사람을 찍을 때는 그들이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대화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찍은
국가무형문화재의 공연이나 작품을 가까이서 보고 느낄 수 있는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서울ㆍ경기ㆍ경북 등 주요 도시에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전승자가 참여하는 공개행사, 전승 활동 기획행사 6건을 연다. 광주에서는 9~11일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농경 의식에서 시작된 ‘광주칠석고싸움놀이’를 볼 수 있다.이 놀이는 전남 일대에서 정월대보름 전후에 해왔으며, 마을 사람이 두 패로 나눠 새끼를 꼬아 만든 ‘고’를 밀고 당기면서 때로는 격렬하게 맞붙는 게 특징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가 기획
어느덧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저물어가는 2022년,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담은 송년 음악회가 잇따라 열린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송년 무대를 묶었다. 예술의전당은 8일 오전 11시 콘서트홀에서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를 개최한다. 올해의 마지막 공연으로 1부에서는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2023년 새해에 대한 가슴 벅찬 희망과 동경의 의미를 담아 연주한다. 마지막은 리로이 앤더슨의 ‘크리스마스 페스티벌’로 장식한다. 국립합창단은 1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송년 음악회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을 위한 클래식 음악 교육 전문 오케스트라 ‘꾸러기예술단’이 꾸러기음악회를 연다. ‘산타와 함게하는 신나는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12월 10일(토) 오후 2시ㆍ4시 30분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차려진다. 40인의 산타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이 음악회는 주제에 맞춰 신나는 겨울과 크리스마스의 기쁨, 따스한 가족의 사랑을 담은 대표곡들로 꾸며진다. 윌리엄 텔의 ‘스위스 군대의 행진’을 시작으로 호두까기 인형 ‘서곡’, 차이코프스키 호두까기 인형 중 ‘사탕요정의 춤’ 영화 겨울왕국 중 ‘렛잇고’등이 차례로 연주된다.이
계절의 변화를 보여주는 꽃과 나무,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담장 등 한국 민가 정원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전시가 열린다.국립문화재연구원은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함께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까지 서울 창경궁 대온실에서 ‘한국 민가, 정원의 발견’전을 연다.민가는 말 그대로 백성의 집을 뜻한다. 여기에 딸린 정원이 민가 정원이다. 전시에서는 익산 조해영 가옥(사진 왼쪽)과 충북 영동 김참판댁, 충남 논산 명재고택(오른쪽), 경남 함양 일두고택 등 아름답다고 이름난 민가 정원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비롯해 가상현실(VR) 영상도 볼
일상의 순간순간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는 건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검은 점이 입 가장자리에 나 있으면 먹을 복이 있다’등 별것 아닌 일에도 좋은 의미를 뒀고, 좋은 기운을 가진 물건을 곁에 두고 자주 봤다. 이처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 ‘길상’(吉祥)은 특별한 게 아니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일상에서 좋은 일을 바라며 둔 그림과 병풍, 공예품 등 200여 점을 선보이는 ‘그 겨울의 행복’특별전을 16일 개막했다.전시는 과거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남긴 ‘행복의 발자취’를 쫓는다. 새해를 맞아 걸어뒀던 복조리, 액막이로 사용
비디오아트 거장 백남준이 한국 미술계에 끼친 영향을 되돌아보는 대규모 기획전시가 막이 올랐다.국립현대미술관(MMCA)은 내년 2월 2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백남준 효과’기획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나의 파우스트’시리즈(사진 외쪽)와 ‘칭기즈 칸의 복권’(오른쪽)등을 비롯해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그의 주요 작품 43점이 나왔다. 1990년대 한국 미술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구본창과 김해민 등 작가 25명의 회화ㆍ설치ㆍ사진 대표작 60점을 나란히 배치해 모두 103점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1984
경북 영천 팔공산 자락에 있는 은해사의 천년 역사와 사람, 공간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국립대구박물관이 은해사와 함께 개최하는 특별전 ‘영남의 명찰순례Ⅱ: 팔공산 은해사’를 8일 개막했다.경북 영천 팔공산 자락에 있는 은해사는 통일신라 시기였던 헌덕왕 1년(809)에 혜철국사가 지었다. 처음에는 해안사로 불렀으나, 조선 명종 때 지금의 장소로 법당을 옮겼다. 인종의 태실(왕실에서 태어난 아이의 태반과 탯줄을 봉안한 뒤 조성한 시설)을 수호하는 사찰로 알려져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현재 전해지는 불화 중에서도 걸작으로 꼽히는 ‘은해사
의궤(儀軌)는 조선 시대 국가나 왕실의 중요한 행사가 끝난 다음 모든 과정을 정리해 책으로 엮은 기록물이다. 한 번에 3부, 많게는 9부를 만들었다. 그중 한 부는 왕이 읽도록 올리고 나머지는 관련 업무를 맡은 관청이나 국가 기록물을 보관하는 사고로 보냈다. 왕이 열람을 마친 의궤는 규장각이나 외규장각에 봉안했다. 약 145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아왔던 외규장각 의궤의 귀환 10년을 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외규장각 의궤와 관련한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풀어낸 특별전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를 1일 개막
‘국민화가’박수근(1914~1965)의 예술세계를 보여 주는 강원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특별전 ‘박수근의 시간 미석(美石)의 공간’을 내년 3월 26일까지 박수근기념전시관과 박수근파빌리온 등에서 연다. 20주년 기념전에는 개관 당시 유가족과 개인 소장가들로부터 기증받은 박수근의 유화와 드로잉, 판화, 탁본, 유품이 나왔다. 그의 가장 오래된 작품인 ‘철쭉’(1933년)과 ‘겨울풍경’(1934년)을 비롯해 아내 김복순을 모델로 그린 ‘절구질하는 여인’(1952), ‘맷돌질하는 여인’(1950년대
전남 신안군 안좌도에 세계 최초로 물 위에 떠 있는 수상 미술관(플로팅 뮤지엄)이 들어선다.안좌도는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로 꼽히는 현대화가 김환기(1913~1974)의 고향이다. 읍동마을에는 그의 고택이 잘 보존돼 있으며, 곳곳에 작품과 삶의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신안군은 김 화백의 생가 부근에 ‘플로팅 뮤지엄’을 건설 중이다. 안좌면 읍동리 김 화백 생가에서 400여 m 떨어진 신촌저수지에 내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수면 면적 13㏊에 이르는 이 저수지에 콘크리트 부잔교 등을 이용해 물 위에 띄우는 방식이다.
18일 전남 함평군 엑스포공원을 찾은 유치원 어린이들이 ‘2022 대한민국 국향대전’에서 선보이게 될 국화꽃밭에서 현장학습을 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함평 국화, K-문화를 담다’를 주제로 엑스포공원과 주변 관광지에서 21일부터 11월 6일까지 17일간 열린다. 특히 조선 왕조 500년의 역사가 담긴 경복궁 ‘근정전’을 모티브로 한 대형 조형물(16m×6m×7.75m)이 중앙광장에 설치된다. 9층 탑과 무지개터널, 뽀로로, 고래 등 100여 점의 국화 조형물과 포토존도 마련된다. /함평=연합뉴스
잡지의 표지 광고에는 시대상이 반영돼 있다. 이를 통해 당시의 역사와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서울시가 11월 27일까지 송파구 오금로에 있는 책 문화공간 ‘서울책보고’에서 특별 기획전시 ‘시대의 뒷모습전’을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서울책보고가 보유한 1960~1990년대 문예지ㆍ시사 주간지 등 잡지 100여 권의 뒤표지 광고를 통해 광고의 문안과 이미지에 담긴 시대상을 돌아본다는 의미로 마련됐다.1960년대 교양지인 ‘사상계’뒤표지에는 피로회복제 ‘스리나’등 의약품 광고가 많았다. 경제 발전 초기여서 광고할 제품이 많지 않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