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실은 동래현의 관아에서 물건을 만드는 노비였습니다. 물건을 만들고 고치는 능력이 얼마나 뛰어나던지, 태종으로부터 그 능력을 인정받아 궁궐에서 일을 하게 되었지요.장영실은 무언가를 만들다가 실패하면 절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동료가 망가진 기계를 수리하다가 한탄을 했어요.“내가 한번 해 볼게.”장영실도 처음에는 동료처럼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다시 도전했어요. 그리고 마침내 기계를 완벽히 수리했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냈지? 자네 이 기계를 완벽히 수리할 수
일을 할 때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어느 곳에 늙은 이발사가 있었는데, 한 젊은이가 기술을 배우러 찾아왔어. 젊은이는 기술을 부지런히 익혀 마침내 첫 손님을 맞게 되었어. 그동안 배운 기술을 발휘하여 정성 들여 머리를 깎았어.그런데 손님이 거울을 들여다보더니 투덜거렸어.“머리가 너무 긴 것 같은데.”젊은 이발사는 안절부절못하고 쩔쩔매었어. 그러자 스승 이발사가 웃으며 말했어.“머리가 너무 짧으면 사람이 가벼워 보인답니다. 손님에게는 조금 긴 머리가 잘 어울리는데요.”그 말을 들은 손님은 금세 기분이 좋아졌어.두 번째 손님이
“지금부터 등짐장수의 사연과 보부상의 풍습을 알려 줄게.”옛날에 어느 등짐장수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장사를 하여 5백 냥을 벌었어. 그는 고향을 떠난 지 몇 년이 되어 오랜만에 집에 돌아가기로 했지. 그런데 집으로 오는 길에 많은 비가 내려 개천이 넘쳐흘렀어. 개천을 어떻게 건너가나 궁리하고 있는데, 상류 쪽에서 젊은이 한 사람이 떠내려가는 거야. 등짐장수는 젊은이를 구하고 싶었어. 하지만 그는 헤엄을 칠 줄 몰라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소리쳤지.“저 젊은이를 구해 주시오! 그럼 제가 가진 돈 5백 냥을 드리겠소! ”그러자 한
빈센트 반 고흐는 네덜란드 남부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를 포함해 여섯 남매가 집에서 함께 지냈는데, 가정 형편이 좋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고흐는 열다섯 살에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지요. 그는 화랑에서 일을 하며 돈을 벌었습니다. 네 살 어린 동생 테오도 그를 따라 같이 화랑에서 일했지요. 고흐는 성직자가 되려고 했으나, 그가 있던 교회에서 미움을 받아 전도사 직무를 박탈당했습니다. 그는 그 뒤 광산에서 고생하는 광부들과 함께 지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담게 되었지요. 고흐는 자신이 그곳에서 느낀 감정
현보야,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결정될까? 너도 ‘사주팔자(四柱八字)’라는 말을 들어 본 적 있지? 사주팔자란 옛 동양 사람들이 생각해 낸, 인간의 운명을 지탱한다는 네 기둥과 그것을 표현하는 여덟 글자를 말해. 그러니까 태어난 연(年)ㆍ월(月)ㆍ일(日)ㆍ시(時)를 사주라고 하고, 이 사주에 붙는 간지(干支) 그러니까 정해(丁亥)니 신묘(辛卯)니 하는 글자를 팔자라고 하는데 이것이 모여서 사람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믿었지. 옛날 어느 산골에 가난한 농부 부부가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었어. 부부는 아들 없는 것이 무엇보다도 가장 안타까웠어
좁은 지역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아요작은 방에 사람들이 꽉 들어차면 어떻게 될까요? 공기가 답답할 뿐만 아니라 서로 자기 자리를 차지하려고 싸우고, 움직이기 어려워지겠죠? 도시에도 똑같은 문제가 생겼어요.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도시에 좋은 일자리와 편의 시설, 질 좋은 교육의 기회가 몰렸습니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도시로 몰려와 살았지요. 하지만 도시 공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문제가 나타났어요. 도시에 어떤 문제가 생겼나요?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쓰레기가 많이 생겼어요. 집값이 너무 높아지는 주택 문제와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떤 선물이 좋을까? 영국의 한 소녀는 전쟁터에 나가 있는 남자 친구에게 꽃씨를 가득 보내었다고 하는구나.1345년 어느 봄날이었어. 이때는 영국과 프랑스가 영토를 두고 오랜 전쟁 중이었어.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 3세는 맏아들 흑태자와 함께 프랑스 남쪽의 드넓은 평원 노르망디에 상륙하였어. 이 무렵 흑태자의 친구였던 기사도 전쟁에 참여하였어.“이 땅을 빼앗아야만 우리가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많은 기사들이 왕의 명령에 따라 용감하게 싸웠어. 그러나 싸움은 쉽게 끝나지 않았어. 흑태자의 친구인 기사는 쉴 때마다 일
신사임당은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잘 그리고 글도 잘 썼습니다. 그녀는 어른이 되어서도 꾸준히 그림을 그렸습니다. 어찌나 그림을 사실적으로 잘 그리던지 풀벌레 그림을 마당에 내놓자, 닭이 와서 쪼아 먹으려 한 적도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신사임당은 다른 부인들과 함께 잔칫집에 초대받았습니다. 그때 주방에 있던 한 부인이 소리쳤습니다.“옷에 국물이 튀어서 더럽혀졌어요. 이걸 어쩌지요? 다른 사람한테 빌려 온 옷인데…….”알고 보니 그녀는 가난해서 다른 사람에게 비단옷을 빌려 입고 온 것이었어요. 그녀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해졌습니다
“세계 최초로 주화를 만들어 사용한 것이 리디아 사람들이라고 했지? 이때가 기원전 7세기경이니 인류가 화폐를 만들어 사용한 지가 어느덧 2천 7백 년쯤 되었네. 화폐 위조의 역사도 화폐의 역사만큼 오래되었단다. 역사 기록을 보면 기원전 540년쯤부터 화폐 위조범이 나타나기 시작했거든. 그래서 ‘화폐의 역사는 화폐 위조범과의 투쟁의 역사’라는 말도 있어. 화폐 위조범 때문에 화폐 만드는 기술이 발전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시대에 위조 화폐를 만드는 사람을 사형에 처했어.12세기에 영국의 헨리 1세는 위조 화폐가
시화호 간척 중에 발견했어요1994년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에서는 물을 막아 육지로 간척하기 위해 시화호를 만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물이 서서히 빠지면서 원래 주변이 바다였던 고정리 일대의 섬들이 육지가 되었어요. 그러자 그동안 바닷물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것이 나타났어요. 바로 공룡알과 둥지의 화석입니다.경기도 화성 고정리 일대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들의 집단 서식지였던 걸로 짐작해요. 공룡알 화석을 200여 개나 발견했거든요. 또 알둥지도 30여 개 찾았어요. 이는 공룡 연구 학자에게 우리나라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어요. 공
유태인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민족정신을 이어 가고, 늘 함께 모여서 평소 지켜야 할 것을 열심히 공부한단다. 이때 주로 공부하는 책은 와 인데, 공부하는 장소를 ‘성전’, 공부를 이끌어 주는 사람을 ‘랍비’라고 해. 성전은 교회당, 랍비는 선생님이라고 해도 돼. 랍비는 자기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기보다는 사람들이 스스로 깨닫도록 도와주는 일을 한단다.유명한 랍비가 있었어.어느 날, 랍비에게 청년이 찾아와 물었어.“선생님, 이상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남을 잘 돕는데, 오히려 부자들은 남을 도울
이황이 젊었을 때 일입니다. 그는 서울에 갈 일이 생겼어요. 이황이 머물고 있던 경상도 안동에서 서울(한양)까지 가는 길은 많이 멀었습니다. 그래서 그를 도와줄 수 있는 하인 한 명과 함께 길을 떠났습니다. 한참을 걷다 보니 점심 식사 시간이 되었어요.“나으리, 한참을 더 걸어야 주막이 나올 것 같은데 그때가 되면 이미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난 뒤입니다. 어떻게 하시렵니까?”“너도 배가 고프지 않느냐? 마을이 있는 곳까지는 오래 걸릴 테니, 먼저 점심 식사를 하자꾸나.”“네, 나으리. 잠깐 저 그늘진 곳에서 쉬시지요.”하인은 물가에
“아주 오랜 옛날에는 한반도에서 어떤 돈을 사용했나요? 물물교환을 하다가 옷감ㆍ곡물ㆍ가축 등의 물품 화폐가 쓰였나요?”세라가 묻자 돈귀신이 대답했습니다.“한반도에서도 처음엔 물물교환을 하다가 물품 화폐를 사용했지.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고조선 시대에 화폐를 사용했다고 하는구나. 『한서』 지리지에 따르면, 고조선의 법률인 ‘8조 범금’에 ‘남의 물건을 훔친 사람은 노비로 삼는데, 이를 면하려면 50만 전을 내야 한다.’는 조항이 있거든. 명도전이 고조선이 만든 화폐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근거가 확실하지않아. 그래서 우리나
사막 하면 어디가 생각나요? 사막은 건조한 기후로 식물이 살기 힘든 지역을 말해요. 지구의 1/10이나 사막으로 덮여 있답니다. 덥고 건조한 ‘열대 사막’ 외에도 대륙 내에 위치한 ‘중위도 사막’, 춥고 건조한 ‘한랭 사막’ 등이 있어요. 사막 하면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이 떠오르지요? 하지만 가까운 우리나라에도 사막이 있답니다. 바람이 해수욕장의 모래를 운반하여 퇴적시킨 언덕이 해안 사구예요. 황해에 있는 대청도는 사구의 규모가 커서 사막이라고 부를 정도랍니다.모래 서 말은 먹어야 시집을 간다대청도는 백령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
알렉산더 플레밍은 스코틀랜드의 한 농가에서 태어났습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웠기 때문에 그는 런던의 학교를 졸업하고 선박 회사 사무원으로 일했어요. 그의 친척 존 플레밍은 당시 이름 모를 질병에 고통을 받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때 그는 친척들에게 유산을 남겼어요. 그 돈 덕분에 알렉산더 플레밍은 의대에 입학하여 의사의 꿈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1914년, 제일 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습니다. 플레밍을 포함한 많은 의료진과 의학자들은 프랑스 야전 병원으로 파견을 갔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많은 병사들이 죽는 것을 보았습니다.플레밍은 세
창희와 세라가 소리나는 곳을 돌아보니 돈귀신이 대청마루에 앉아 있었습니다. 둘은 마루에 올라 돈귀신과 마주앉았습니다. 그러자 돈귀신이 옛이야기 한 토막을 들려주었습니다.조선 시대에 어떤 부자가 엽전 한 닢을 들고 다리를 건너고 있었어. 그런데 냇물을 내려다보다가 그만 엽전을 빠뜨리고 말았어. 부자는 다리 밑으로 내려가 눈에 불을 켜고 엽전을 찾기 시작했지. 그때 다리 위를 지나가던 사람들이 부자에게 물었어.“영감님, 뭐 하세요? 귀중한 것을 잃어버리셨나요? ”“예, 돈을 떨어뜨렸어요. 잃어버린 돈을 찾아 주신다면 제가 사례하지요.”
육지에도 섬이 있어요 바다로 나가지 않고도 육지에서 만날 수 있는 섬이 있어요. 대체로 강의 가운데에 있지요. 서울 한강만 보아도 밤처럼 생긴 작은 섬인 밤섬이 있어요. 밤섬은 지금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예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기 때문에 철새들이 마음 놓고 찾아올 수 있는 철새 도래지로 유명하지요. 원래는 섬이 아니었지만, 댐을 건설하면서 섬이 된 곳도 있어요. 바로 북한강에 있는 남이섬이에요. 많은 내륙 섬이 육지와 연결되는 교통 편의를 위해 다리를 건설하기도 하지만, 남이섬은 꼭 배를 타고 들어가야만 하죠. 그리고 주인이
현보야, 만약 가는 길에 위험이 닥치면 어떻게 막아 낼 수 있을까? 시베리아 북쪽에 타우라스라는 높은 산이 있어. 이 산에 사는 독수리들은 산을 넘어가는 두루미 떼를 공격하여 배를 채운다고 해. 그러니 이 산을 넘는 두루미들은 매우 위험하지. 독수리들은 양지쪽에 웅크리고 앉아 졸다가도 두루미 떼가 나타나면 금방 알아챈대. 두루미들이 끊임없이 꽥꽥 울어 대며 날아가기 때문이지.“꽤액-꽤액!”두루미들은 서로에게 연락하기 위해 울어 대는 것이야.어떤 두루미 떼가 이 산으로 다가왔어.‘어떻게 하면 산을 무사히 넘어갈 수 있을까?’두루미 떼
테레사 수녀는 젊었을 때 인도로 간 뒤, 몸이 아프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들을 돌봤습니다. 또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기도 했지요. 그녀는 자신의 능력과 시간을 활용해 불쌍한 사람을 친절하게 도왔습니다. 처음에 인도 사람들은 테레사 수녀가 자신들과 다른 종교를 퍼뜨리기 위해 온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녀에게 못되게 굴며 내쫓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테레사 수녀는 오히려 그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소외된 사람들을 계속 도왔습니다. 1964년 교황 바오로 6세가 인도에
“화폐에는 그 나라의 훌륭한 인물의 초상을 넣는 경우가 많단다. 우리나라 화폐에도 천 원권에는 퇴계 이황, 만 원권에는 세종대왕, 오천 원권에는 율곡 이이, 오만 원권에는 율곡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의 초상이 그려져 있지. 현재 200여 나라에서 화폐를 발행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80퍼센트 이상이 인물초상을 넣고 있단다. 그 이유는 그 나라의 유명한 인물이 그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잘 나타내기 때문이야. 또한 인물 초상을 화폐 앞면에 넣는 것은 화폐의 위조ㆍ변조를 막기 위해서이지. 인물마다 생김새가 다르고 개성이 강하니 위조ㆍ변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