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과 탐정, 판타지…. 어린이, 특히 남자어린이들이 좋아할 장르다. 이야기 속 추리와 모험을 따라가다보면 생각하는 힘과 과학 상식, 추리력 등을 자연스레 기르게 된다. 최근 나온 마법과 탐정 동화를 묶었다. ‘수상한 보건실 1- 당신의 마음을 주세요’(소메야 가코 글ㆍ김소연 옮김ㆍ책읽는곰 펴냄)는 일본 판타지 동화다. 이야기는 보건실에 수상한 보건 교사 아야노가 오면서 시작된다. 선생님은 어린이들의 고민을 먼저 알아채고는 ‘아야노 특제 아이템’을 준다. 두려움 앞에서 의지할 수 있는 ‘친구 캡슐’을 주는 식이다. 이 처방전은 부작
△트럭이 좋아!(브리오니 데이비스 글ㆍ김지연 옮김): 트럭과 소방차, 화물열차 등 바퀴 달린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색 그림책(별글 펴냄ㆍ값 2만 원)△데이지와 감정 드래곤(프랜시스 스티클리 글ㆍ엄혜숙 옮김): 행복ㆍ차분함ㆍ화ㆍ무서움ㆍ슬픔ㆍ용감함 등 여섯 감정 이야기!(파스텔하우스 펴냄ㆍ값 1만 4000원)△돈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미우라 고지 글ㆍ김숙 옮김): 돈의 흐름, 돈과 일의 관계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들려주는 경제 그림책(뜨인돌어린이 펴냄ㆍ값 1만 4000원)△기발하고 괴상ㅇ하고 웃긴 과학 사전!-음식(내셔널지오
개개비는 연꽃이 피는 6~7월 전후에 찾아오는 여름철새다. 연밥에 앉아 제짝을 찾기 위해 목청 높여 우는 행동으로 알려져 있다. 시골 여름 목가적 풍경 중 하나인 개개비 우는 모습 등 자연과 우리의 정겨운 일상을 담은 동시집이 최근 선보였다. 어린이의 마음을 닮은 동시집들과 묶어 안내한다.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었던 전병호 시인은 그동안 동시를 통해 우리, 특히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의 일상을 따스한 시선으로 들려줘 왔다. 이번에 펴낸 동시집‘비 오는 날 개개비’(전병호 글ㆍ이유민 그림ㆍ상상 펴냄)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 ‘뜀틀 넘기’,
역사는 본디 이야기다. 역사 속에는 앞선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가 녹아 있다. 역사 인물ㆍ동화를 읽다 보면 역사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게임이나 모험을 통해 역사의 흐름을 꿰뚫을 수도 있다. 이번 겨울 방학에 이런 역사책들을 읽으며 역사 과목에 대해 자신감을 키워보는 건 어떨까? 정희왕후는 조선 제7대 왕 세조의 왕비다. 훗날 대왕대비가 되어 조선 최초로 수렴청장을 한 인물이다.‘조선 최초의 수렴청정 정희왕후’(이규희 글ㆍ이로우 그림ㆍ청어람주니어)는 조선 최고의 권력자인 왕 뒤에서 왕을 더 빛나게
코로나19 시기에 아동기를 경험하는 어린이들을 ‘코로나 세대’로 부른다. 그러면서 면밀한 관심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코로나 세대의 우울과 불안, 걱정, 스트레스, 외로움, 공격성 지수가 코로나19 이전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고 마음 근육과 긍정의 생각을 키워 줄 마음챙김 안내서를 묶었다. ‘불안해도 괜찮아’(조던 리드 외 지음ㆍ김여진 옮김ㆍ시공주니어 펴냄)는 ‘어린이 마음 성장 액티비티북’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불안할 때 펼치면 마법같이 편안해지는 내용을 가득 담았다. ‘조마’라는 이
‘어느 날, 노비가 되었다’(지은지ㆍ이민아 글, 유영근 그림ㆍ지학사아르볼 펴냄) 배우 송중기가 30여 년 전 과거로 돌아가 다시 인생을 사는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어린이들도 드라마에서처럼 현대가 아닌 다른 시대로 가게 되는 상상을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이 같은 ‘타임 슬립(time slip)’을 소재로 한 창작 동화‘어느 날, 노비가 되었다’나와 눈길을 모은다. 동화‘어느 날, 노비가 되었다’는 조선 시대로 타임 슬립한 시혁이의 눈물겨운 노비 탈출기를 다룬다. 1권의 부제는 ‘반짝
세상에는 2만 종이 넘는 나비가 존재한다. 나비 날개의 무늬와 색깔도 가지각색이다. 나비는 또 식물의 수정을 돕고, 동물들의 먹이가 되어 생태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 나비와 꿀벌을 포함해 각종 곤충과 생물, 벌레의 모습을 다룬 도감과 백과가 여러 권 쏟아져 나왔다. 다채롭고 놀라운 이미지와 친절한 설명으로 흥미진진한 동물의 세계로 안내하는 책을 묶었다. ‘TV생물도감의 희귀한 생물 대백과’(TV생물도감 지음ㆍ구연산 그림ㆍ바이킹 펴냄)의 부제는 ‘신기함 주의! 입이 딱 벌어지는 생물 총집합!’이다. 대한민국 대표 생
최첨단 기술의 결정체 로봇, 올해 50년 만에 재개된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그리고 전자기학까지. 우주와 과학 이야기는 우리에게 새삼 놀라움을 안겨 준다. 더 나아가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탐구심과 상상력이 길러진다. 최근 나온 과학책을 통해 과학과 좀 더 친해지고 과학 과목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건 어떨까?그림책 ‘우주 다녀오겠습니다’(장선환 지음ㆍ딸기책방 펴냄)는 그림책으로는 비교적 많은 분량인 96쪽으로 이뤄져 있다. 상상력을 한껏 자극하는 그림으로 그려진 본문 구석구석에는 깨알 같은 지식과 정보가 담겨 있다. 이
삶이 끝난 사람에게 저승길을 안내해 주고 함께 가는 나무 인형 ‘꼭두’. 이름 없는 백성의 문화인 이 꼭두는 조상이 남겨 준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문화입니다. 그림책 ‘길동무 꼭두’는 어린이들에게는 이 세상 길을 함께 걸어가는 친구로 표현해 전통문화 속 의미를 알려줍니다. 배경은 꼭두인형 목각 작업실. 한 여자아이가 창 밖에서 고개를 내밀고 꼭두인형 ‘꼭지’와 이야기하는 아저씨의 모습을 숨죽여 지켜 봅니다. 꼭지가 단장을 마친 날, 아저씨가 말합니다. “(꼭지) 너는 숨이하고 친구하는 거다. 오래오래.” 숨이는 아저씨가 건네준 꼭지를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가 1997년부터 올해까지 약 25년에 걸쳐 진행한 풍납토성 발굴조사 성과를 담은 동화책을 매년 1권씩, 2024년까지 총 3권 선보인다. 최근 선보인 ‘비밀의 구슬과 풍납토성 수호대- 1. 나무 도둑과 사라진 할머니’(표지)는 풍납토성 발굴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판축 공법을 그림과 이야기로 풀어낸다. 판축은 목재 등으로 사각형 틀을 짠 뒤 그 안에 일정한 두께의 흙을 쌓는 기법을 뜻한다. 동화책은 어느 날 ‘비밀의 구슬’과 함께 사라진 할머니를 찾기 위해 주인공인 ‘백제인’이 구슬의 정령과 함께 1600년 전 풍납
탐정, 스파이, 판타지…. 모험과 추리물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이 읽을 만한 판타지ㆍ스릴러물이 잇달아 선보였다. 작품성에 재미까지 갖춰 더 눈길을 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서점’(아멜리아 멜러 글ㆍ천미나 옮김ㆍ책과콩나무 펴냄)은 위험에 빠진 서점을 지키기 위한 남매의 짜릿한 모험을 그린 판타지 장편 동화다. 1883년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서 실제로 있었던 서점과 인물을 배경으로 신비한 마법, 두근두근한 모험, 기이한 미스터리를 독특하게 담았다. ‘언더독 탐정 사무소 2. 위조범의 정체를 밝혀라!’(케이트 템플 외 글ㆍ조고은 옮김
토끼를 닮은 커다란 귀와 동그랗게 보이는 눈, 그리고 동그란 배 위로 빨갛게 빛나는 동그라미! 우주복을 벗으면 또 다른 반전 외모까지 보여 주는 귀여운 외계 생명체 캐릭터 ‘새로’의 모습입니다. 그래픽 노블 그림책‘나의 달을 지켜 줘’는 지구(달)에 불시착한 외계 생명체 새로가 달(지구)을 사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주인공 새로는 푸른 화살 은하의 제726 우주 탐사대 요원으로, 우주 탐사를 하다 블랙홀에 빨려들어 미지의 행성에 불시착하고 맙니다. 새로가 도착한 곳은 우주에서 난폭하고 잔인한 행성으로 악명 높은 ‘지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어휘력이 가장 많이 성장하는 시기이다. 이 어휘력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문해력’이라 말할 수 있다. 모든 학습이 기초인 문해력(독해력)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 맞춤법과 속담, 관용표현, 말놀이 등의 책을 통해 익히면 효과가 크다. 최근 나온 어휘력 및 맞춤법 책들을 읽으며 생각의 힘과 창의력을 길러보자.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고 어휘력을 키우는 글쓰기도 중요하다.‘우리 아이 문해력 키우는 창의력 글쓰기’(서지원 글ㆍ임다와 외 그림ㆍ크레용하우스 펴냄) 시리즈는 이 둘을 한꺼번에 배우도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지 어느덧 3년이 지났다.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인류는 바이러스와 함께하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전염병은 인류의 역사였으며, 국경을 넘어 세계 역사를 바꾼 것 역시 바이러스였다. 우리는 왜 병에 걸리고, 바이러스는 어떻게 늘어날까? 또 우리 몸은 감염병을 이겨내기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최근 바이러스와 세균 등을 다룬 책이 여러 권 나왔다.‘세균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계사’(케이트 메스너 글ㆍ김미선 옮김ㆍ책과함께어린이 펴냄)는 보이지 않는 미
이달 24일부터 편의점에서 비닐봉지 사용이 금지되는 등 일회용품 사용 제한 범위가 확대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플라스틱 폐기물은 코로나19 이후 급증해왔다. 일상적으로 쓰고 버리는 폐플라스틱은 2019년 418만 t에서 2021년 492만 t으로 17.7% 증가했다. 2000년대 초반 ‘패스트 패션’이 등장한 이후 옷으로 인한 환경오염도 더 극대화 됐다. 최근 나온 환경 관련 책을 읽으며 환경의 소중함을 가슴에 새기는 건 어떨까?‘세상을 지키는 열일곱 걸음: 어젠다 21030’(페트라 클로제 지음ㆍ이지선 옮김ㆍ봄볕 펴냄)은 현재를 사
“나는 여기가 다르게 생겼어”, “나 이상하게 생긴 것 같아.”…. 인간은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레 몸과 마음에 대한 변화가 생긴다. 여자어린이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첫 생리가 시작되며, 남자 어린이들은 초등 고학년때 성인의 신체로 성장하고 변화하는 사춘기를 겪는다. 그래서 이성을 보면 설레고 가슴이 콩닥거리도 한다. 이러한 변화를 당황스럽고 두렵다고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때가 되면 생기는 우리 몸의 아주 신비로운 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 성에 대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들려주는 책이 여러 권 선보였다. ‘네 몸은 네
△허생전-글방 샌님, 새로운 세상을 실험하다(이영서 글ㆍ박세영 그림): 괴짜 선비 허생과 노비 아이 방금이의 만남으로 두 배 더 재미있어진 고전 동화!(마음이음 펴냄ㆍ값 1만 2000원)△배고픈 멧돼지(이서연 글ㆍ그림): 배고픈 멧돼지와 시골 자매의 친구되는 법을 일깨우는 그림책(꿈터 펴냄ㆍ값 1만 3000원)△어른이 되는 길(박서연 지음): 마음 따뜻한 모험 이야기!(딸기책방 펴냄ㆍ값 1만 4000원)△필루와 늑대 아빠 ① 우리는 가족이야!(알렉산드라 가리발 글ㆍ이세진 옮김): 아기 토끼 필루와 늑대 아빠의 행복한 가족 이야기!(
10월은 문화의 달이다.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동시집 한 권을 읽으며 동심과 상상력을 키워보는 건 어떨까? 어린이들의 감성을 길러주고 시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동시집을 묶었다. 우리말과 한글 그림 동시집 등 빛깔과 내용도 다채롭다. ‘와글와글 갯벌’(김숙분 동시ㆍ신외근 그림ㆍ가문비어린이 펴냄)은 갯벌 생태 동시집이다. 갯지렁이ㆍ맛조개ㆍ가무락 등 갯벌 생물들이 사는 모습과 특성, 사람과 갯벌 생물들의 관계 등을 소재로 시를 쓰고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더하기와 빼기를 하고 있을까? ‘더하고 빼기만 해도’(
고양이 관련 동화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단순히 고양이를 소재로 다룬 판타지 동화에서부터 고양이가 주인공인 책도 여러 권 있다. 최근 서점가에 선보인 고양이 관련 책을 묶었다. ‘마루 밑 고양이 마루’(소중애 글ㆍ홍찬주 그림ㆍ예림당 펴냄)는 길냥인 듯 길냥이 같지 않은 파도초등학교 4학년 교실 밑에 사는 마루 이야기를 흥미롭게 담은 동화다.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 자리잡은 길고양이들과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렸다. ‘고양이가 필요해’(박상기 글ㆍ이지오 그림ㆍ소원나무 펴냄)는 고양이 집사를 꿈꾸는 유나의 아슬아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