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년 도예 명맥을 이어오며 조선 후기 도자기 공업 연구에 있어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는 경북 문경 망댕이 가마가 국가지정문화재가 된다.문화재청은 경북 민속문화재인 ‘문경 망댕이 사기요’를 ‘문경 관음리 망댕이 가마 및 부속시설’로 이름을 바꾸고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한다고 26일 예고했다.문경 망댕이 사기요(도자기ㆍ기와ㆍ벽돌 따위를 구워내는 시설)는 우리 전통의 칸 가마다. 칸 가마는 내부가 여러 개로 나뉘어 있고 봉우리 모양을 한 가마로, 칸마다 아래쪽에 구멍이 뚫려 있어 불기운이 가마 전체로 퍼지는 점이 특징이다. 망댕이 사기
숭례문은 조선 시대 도성을 둘러싸고 있던 성곽의 정문입니다. 일명 남대문이라고도 하는데, 서울 도성의 사대문 가운데 남쪽에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1398년(태조 7)에 세워졌고, 1962년 12월 20일에 국보 제1호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2008년 2월 10일 오후 8시 40분쯤에 방화로 인해 발생한 화재로 2층 누각의 90%, 1층 누각의 10% 정도가 소실되었다. 이후 2010년 2월에 숭례문복구공사를 시작한 이래 2013년에 완공되어 시민에게 공개되었다.국보 맛보기국보 1호 서울 숭례문국보 1호 숭례문은 한
변두리 지역의 위급한 소식을 중앙에 전달하는 군사 통신수단이었던 ‘봉수(烽燧) 유적’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이 됐다.12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성남 천림산 봉수 유적 등 14개 봉수 유적을 잇는 ‘제2로 직봉’을 사적으로 지정했다. 직봉은 전국 봉수망을 연결하는 중요 봉화대를 말한다. 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봉수는 횃불이나 연기로 외부의 침입과 같은 급한 소식을 전하던 제도다. 수십 리의 일정한 거리마다 봉수대를 설치하고 밤에는 횃불, 낮에는 연기로 소식을 알렸다. 특히 조선 시대에는 고려 시대의 봉수제를 정비해 1895년까지 운영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한글 편지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여지는 ‘나신걸 한글편지’(사진 위)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된다.문화재청은 최근 530여년 전 조선 시대 군관으로 활동한 나신걸(1461~1524)이 아내에게 한글로 써서 보낸 편지 2장인 ‘나신걸 한글편지’를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아내를 향한 남편의 그리움, 걱정이 담긴 이 편지는 2011년 대전 유성구에 있던 그의 아내 신창맹 씨의 무덤에서 나왔다. 이 편지는 1446년 훈민정음 반포 이후 일상에서 한글이 어떻게 쓰였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신라 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전해지지만 한국전쟁 당시 불타 옛터만 남은 강원 고성 건봉사 절터가 국가지정문화재가 된다.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가 최근 사적분과위원회 회의를 열고 ‘고성 건봉사지’의 사적 지정 검토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26일 밝혔다.고성군 거진읍 냉천리에 위치한 건봉사는 신라 법흥왕 7년인 520년에 승려 아도화상이 ‘원각사’라는 이름으로 세웠다고 알려져 있다. 임진왜란 당시 사명대사 유정(1544~1610)과의 인연으로도 주목받은 바 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사명대사는 이곳에서 승병을 모집해 훈련했으며, 1605
문화재청이 경남 하동군 지리산 쌍계사(사진 왼쪽)와 불일폭포(오른쪽)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했다.지리산 10경 가운데 하나인 불일폭포는 60m 높이의 거대한 폭포로 큰 물의 흐름과 우렁찬 물소리, 주변의 기암괴석 등이 어우러져 웅장하면서도 빼어난 경관을 이룬다. 쌍계사에서 불일폭포에 이르는 산중은 통일신라 진감선사 유적과 쌍계석문 등 최치원의 행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쌍계사는 통일 신라 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신라 성덕왕 때인 724년 ‘옥천사’로 창건했으나 이후 정강왕 때 ‘쌍계사’로 이름을 바꿨다.
명절이면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즐기던 우리 전통 놀이문화인 ‘윷놀이’가 국가무형문화재가 됐다.문화재청은 편을 나눠 윷가락 4개를 던지고 윷판의 모든 말을 목적지에 먼저 도착하는 편이 이기는 놀이인 윷놀이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문화재청은 “윷놀이는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단절 없이 지금까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가치를 담은 대표적인 전통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해왔다.”고 지정 배경을 설명했다.윷놀이는 가정이나 마을에서 정초(그해의 맨 처음)부터 정월대보름까지 주로 즐겼다. 윷가락이 엎어지고 젖혀진 상태에 따라 도ㆍ개ㆍ걸ㆍ윷ㆍ모를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나무 화석 중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된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이 천연기념물이 된다. 30일간의 지정 절차가 끝나면 국내 첫 천연기념물 나무 화석이 된다.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2009년 포항시 남구 동해면 금광리의 한 도로 공사 현장에서 발견한 나무 화석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올렸다. 측백나무과로 보이는 이 나무의 높이는 10.2m, 폭은 0.9~1.3m이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나무 화석 중 가장 크다. 아파트로 따지면 4층 높이다. 무엇보다 옹이와 나뭇결, 나이테 등 화석의 표면과 단면이 거의
영주 부석사에 있는 안양루 등 경북 지역 3개 건축물이 보물이 된다.문화재청은 봉화 청암정, 영주 부석사 안양루, 영주 부석사 범종각(사진 위부터)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된다고 지난 달 30일 밝혔다.부석사는 고려 시대 건축물인 무량수전이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안양루에서 올려다보는 무량수전 풍경은 한국 사찰에서 빼어나게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부석사 안양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중층 다포계 팔작지붕으로 16세기 사찰 문루 건축을 대표한다. 부석사 범종각은 18세기 중엽을 대표하는 종각 건축물이다. 범종각
1950~1960년대 시대 상황과 사회 흐름을 보여주는 블라우스와 원피스 등이 국가등록문화재가 된다.문화재청은‘1950년대 낙하산 블라우스’(사진 위), ‘1960년대 신생활복’(아래 왼쪽), ‘일제 강점기 무사귀환 염원 조끼와 어깨띠’(아래 오른쪽)등 3건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한다고 예고했다‘낙하산 블라우스’는 1950년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6ㆍ25 전쟁 직후 대구 피난 시절 최경자 디자이너가 폐 낙화산을 재활용해 만든 옷이 인기를 얻자 이후 수입 나일론 원사를 사용해 만든 블라우스다. 파란색 원피스 형태의 1960년대
‘향일암(向日庵)’. ‘해를 향하는 암자’라는 뜻이다. 빼어난 풍광과 함께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전남 여수 향일암 일대가 국가지정문화재가 된다.문화재청은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한다고 13일 예고했다.여수시 돌산읍 금오산에 있는 향일암은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신라 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해 수행하다가 관세음보살을 직접 봤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으로 강원 양양 낙산사, 경남 남해 보리암, 강화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4대 관음 기도처로 꼽힌다. 향일암은 무엇보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잘
절이 불타 무너지고 헤어진 뒤 다시 만나 옛 모습을 되찾은 8세기 초 통일 신라시대 쌍둥이 석탑이 보물이 된다. 서탑과 동탑 등 두 탑은 모두 상ㆍ하 2층의 기단으로 높이가 5.85m에 이른다. 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경북 경주시 남산동 ‘염불사지 동ㆍ서 삼층석탑’(사진 위)을 비롯해 남한산성 숭렬전(두 번째) 등 총 10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종류별로 보면 사묘와 재실과 같은 유교 건축 8건, 내아와 석탑이 각 1건이다. 사묘는 선조나 선현의 신주 또는 영정을 모셔두고 제사를 지내는 건물을 말한다. 재실은
명절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즐기던 전통놀이‘윷놀이’가 국가무형문화재가 된다.문화재청은 편을 나눠 윷가락 4개를 던지고 윷판의 모든 말을 목적지에 먼저 도달시키는 편이 이기는 놀이인 윷놀이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26일 예고했다.윷놀이는 가정이나 마을에서 정초(그해의 맨 처음)부터 정월대보름까지 주로 즐기는 놀이다. 윷가락이 엎어지고 젖혀진 상태에 따라 도ㆍ개ㆍ걸ㆍ윷ㆍ모를 뜻하는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장소에 크게 제한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윷놀이는 나무로 만든 주사위를 던져서 승부를 다투는 백제 시대의 놀이
임진왜란 당시 큰 공을 세운 박의장(1555~1615)을 기리기 위해 세운 건물이 국가민속문화재가 된다.2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경북 영덕군 창수면에 있는 ‘영덕 무안박씨 희암재사’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재사는 조상의 묘소(무덤)를 지키고 시제를 지내기 위해 지은 집을 뜻한다. 희암재사는 조선 시대 무의공 박의장을 기리기 위해 세운 분암(묘소 주변에 세우는 불교 암자) 형식의 1730년대 건축물이다. 박의장은 임진왜란 당시 경주성 전투에서 왜군을 크게 물리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쪽에는 ‘덕후루’라는 편액이 걸린 누문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예로부터 절경으로 꼽혀 온 지리산 쌍계사(사진 왼쪽)와 불일폭포(오른쪽)가 국가지정문화재가 된다.문화재청은 경남 하동군의 ‘지리산 쌍계사와 불일폭포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이곳을 다녀간 시와 서화를 하는 문인들은 많은 시문과 여행기를 남겼다. 특히 지리산 10경 중 하나인 불일폭포는 높이 60m에 이르는 데다 높낮이가 큰 물의 흐름과 우렁찬 물소리, 주변의 기암괴석 등이 어우러져 웅장하면서도 수려한 경관을 이룬다.불일폭포는 고려 시대 승려인 보조국사 지눌(1158~1210)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을 거닐며 공연을 감상하고 역사적 가치를 배우는 가을 문화 행사가 열린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24일부터 10월 16일까지 경기 구리 동구릉 등 왕릉 9곳에서 ‘조선왕릉문화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조선 시대 왕이나 왕비가 세상을 떠난 뒤 거행하는 ‘국장’과정과 그 의미를 3차원 판타지로 그려낸 융복합 콘텐츠 ‘신들의 정원’을 새롭게 선보인다. 홍릉과 유릉에서는 24~25일, 선릉과 정릉에서는 10월 1~2일 볼 수 있다. 참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스탬프 투어는 ‘왕릉 어드벤처’로 재탄생했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불상인 해인사 목조불상이 국보의 반열에 오른다.문화재청은 ‘합천 해인사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과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2건을 최근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 비로자나불은 ‘광명(光明)의 부처’로 불린다. 복장유물은 불상을 만들 때 몸체 안에 넣는 유물로, 부처를 상징하는 후령통과 각종 보석류 불경 등을 통틀어 말한다. 이번에 국보로 승격되는 두 불상은 둥근 얼굴과 신체 표현, 몸을 자연스럽게 감싼 옷 주름 등에서 9세기 석굴암 불상의 자취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각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가운데 한 곳인 경북 영주 부석사의 문루(문 위에 세운 높은 다락) 등 주요 건축물이 보물이 된다.문화재청은 부석사 안양루와 범종각, 봉화 청암정(사진 왼쪽부터) 등 3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하겠다고 28일 예고했다.부석사는 통일 신라 시대 의상대사가 당나라 유학에서 돌아온 뒤 처음 지은 절이다. 특히 안양루에서 올려다보는 무량수전 풍경은 한국 건축의 백미로 꼽힌다.안양루는 정면 3칸ㆍ측면 2칸 규모의 중층 문루로, 16세기 사찰 문루 건축을 대표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15
임진왜란 당시 재상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한 서애 류성룡(1542~1607) 선생은 이순신ㆍ권율 장군을 발탁해 전쟁을 대비하도록 했다. 또 임진왜란을 기록한 ‘징비록’을 남겼다.류성룡의 셋째 아들인 수암 류진(1582~1635)의 제사를 지낸 ‘상주 수암종택’이 국가 지정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경북 상주 중동면 우물리에 있는 이 조선 시대 가옥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암종택은 류진을 불천위 제사로 모신 종가로 알려져 있다. 불천위는 덕망이 높고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인물을 영원히 사당에 모실 수 있도록 국가에
일제 시대 독립운동가이자 저항시인으로 활동한 이육사(본명 이원록ㆍ1904~1944)가 직접 손으로 쓴 편지와 엽서가 국가등록문화재가 된다.문화재청은 이육사가 친척과 친구에게 보낸 편지와 엽서 등 총 4점을 ‘이육사 친필 편지 및 엽서’(사진 왼쪽)로서 국가등록문화재로 올릴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1931년 11월 친족인 이원봉에게 보낸 엽서에는 친척 간의 정을 그리워하는 애틋한 마음이, 1936년 7월 시인 신석초에 보낸 엽서에는 두 사람의 진한 우정이 담겨있다.‘청포도’ㆍ‘광야’ 등의 시로 널리 알려진 이육사는 일제 강점기 신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