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는 주로 밤에 일어나 활동하므로 직접 눈으로 보기는 쉽지 않아요. 그래서 실제로는 얼마나 커다란지, 얼마나 이상한 습성이 있는지 알면 깜짝 놀랄 거예요. 비늘로 뒤덮인 큼직한 발로 땅 위를 내달리기도 하고, 제 똥을 열심히 모아서 먹이를 찾는 데 쓰기도 하거든요!올빼미? 부엉이?올빼미는 크게 올빼미와 원숭이올빼미로 나뉘어요. 올빼미에는 거대한 수리부엉이부터 자그마한 쇠올빼미까지 220종이 넘는 다양한 올빼미가 속해 있어요. 원숭이올빼미는 하트 모양 커다란 머리 때문에 눈에 확 띄지요. 한국어로는 올빼미, 부엉이, 소쩍새가 모두
딱따구리는 나무에 맹렬한 기세로 구멍을 뚫는 새로 잘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언뜻 보면 나무를 망가뜨리는 해로운 새로 여기기 쉬워요. 그런데 그 날카로운 부리로 쪼아 없애는 것은 나무껍질만이 아니에요. 나무 속에 파고 들어가 병을 일으키는 성가신 해충을 없애서 나무를 더 건강하게 해 주지요. 딱따구리에 속하는 새로는 개미잡이, 크낙새 등 여러 종이 있어요.딱따구리는 어디서 볼 수 있을까?딱따구리는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뉴기니, 마다가스카르나 극지방에는 살지 않지만, 그 밖에는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어요. 남아메리카와 동남아시
벌새는 영어 이름이 ‘흥얼거리는 새’라는 뜻이지만, 전체 338종 가운데 진짜로 흥얼흥얼 노래하는 새는 없어요. 날개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빠르게 움직이면서 윙윙 소리를 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지요. 한국어로는 벌처럼 윙윙거린다고 해서 벌새라고 하고요. 벌새는 ‘날아다니는 보석’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깃털이 부분부분 무지갯빛으로 반짝이곤 해요. 하지만 그저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에요! 몸집 크기에 비해 뇌의 크기가 새 중에서는 가장 크고, 모든 동물 가운데서도 두 번째로 크지요. 새야, 벌이야?벌새는 세상에서 가장
나방은 나비에 비하면 별로 매력이 없다고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어떤 나방은 눈부신 외모 덕분에 거미줄에 걸려도 거미가 그냥 놓아줄 정도라니까요. 사실 놓아주는 진짜 이유가 있지만, 그건 뒤에서 설명할게요. 나방은 위장술의 천재예요. 커다란 눈동자나 평범한 나뭇가지, 심지어 똥 덩어리로 보일 때도 있지요. 보통 나방은 꿀이나 즙 같은 달콤한 먹이를 즐겨 먹지만, 드라큘라 백작처럼 피 맛을 즐기는 나방도 있어요. 게다가 입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 먹는 나방도 있고요!나방과 나비나방은 나비와 매우 가까운 관계예요. 약 2억 5천만 년
두루미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랫동안 살아온 새들 가운데 하나예요. 모두 15종이 있는데, 다들 무리를 이루고 지내기 좋아하는 사회적 동물이지요. 이따금 물가에 거대한 두루미 떼가 모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서로 시끄럽게 불러 대고 요란스럽게 춤을 추면서 야단법석을 떨곤 하지요. 무릎과 발바닥두루미는 다리가 엄청나게 길어요. 그런데 보이는 대로 생각하면 안 돼요. 툭 튀어나온 ‘무릎’은 사실은 발뒤꿈치랍니다. 그러니까 ‘발바닥’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은 발가락이지요. 따라서 두루미는 발바닥이 아니라 발끝으로 걷는 거랍니다.시
독수리는 우울하고 의뭉스러워 보이는 겉모습에 머리털도 거의 없어서, 좀 오싹한 느낌이 들어요. 다친 동물에게 떼로 몰려들어 죽기를 기다렸다가 먹이로 삼는 모습을 보면 더욱 그렇고요. 하지만 독수리를 나쁘게만 보는 건 독수리 입장에서 좀 억울해요. 일부러 다른 동물을 죽이는 일은 거의 없고, 갓 죽은 동물을 먹을 뿐이니까요. 게다가 썩어 가는 동물 사체가 아무 데나 널려 있지 않도록 깨끗이 먹어 치우는 청소부 역할도 하고요. 알고 보면 자연의 순환에 큰 도움을 준답니다. 독수리는 어디서 볼 수 있을까?독수리는 크게 아시아, 아프리카,
박쥐는 전 세계에 약 1,300종이 있어요. 포유동물 가운데 설치류 다음으로 가장 다양하지요. 양으로 따지면 설치류가 앞설지 몰라도, 이 점만은 박쥐를 따라갈 동물이 없어요. 바로 포유동물 가운데 유일하게 날아다니는 동물이라는 점에서요! 박쥐 하면 사람 피를 빨아먹는 무시무시한 뱀파이어(흡혈귀)가 떠올라요. 실제로 피를 먹는 흡혈박쥐도 있지만, 모든 박쥐가 그렇게 다 무서운 건 아니에요. 작은 솜뭉치처럼 귀엽게 생긴 박쥐, 쭈글쭈글 주름진 얼굴이나 너무 큰 귀 때문에 웃음이 절로 나는 박쥐도 있지요. 피를 먹는 박쥐흡혈박쥐는 진짜로
앨버트로스는 육지에서 꽤 멀찍이 떨어진 바다 위를 날아다니며 살아가는 바닷새예요. 멀리서 보면 갈매기랑 별로 구분이 안 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전혀 달라요! 일단 앨버트로스는 몸집이 어마어마하게 커요. 사람보다 훨씬 크다고 보면 되지요. 먹이를 쫓아 바다 깊이 뛰어들 수도 있고, 짝에게 잘 보이려고 이상한 소리를 내기도 해요. 엄청나게 먼 거리를 날아다니는 동안 잠은 어떻게 자는지 알면 깜짝 놀랄걸요!앨버트로스는 어디서 볼 수 있을까?남극해에 주로 살고, 일부 종은 북태평양 주변에서 살기도 해요. 한평생 세계 여행을!앨버트로스는
상어는 무시무시한 사냥꾼으로 유명하지요. 그 명성에 딱 맞는 상어도 있지만, 사실 전혀 무섭지 않은 상어도 꽤 많아요. 발목을 깨물기도 힘들 만큼 자그마한 상어도 있고, 몸집은 아주 커다래도 플랑크톤만 먹는 온순한 상어도 있지요. 알고 보면 물속에서 숨을 쉬기 위해 끊임없이 헤엄쳐야 하고, 기생충에게 공격당해 눈이 멀기도 하는 등 상어의 삶도 만만치 않아요. 그런가 하면 넓디넓은 바다에서 피 한 방울만 떨어져도 금세 알아차리고, 다른 동물의 심장 박동 소리까지 느낄 수 있는 아주 예민한 동물이기도 하지요.멸종된 거대 상어메갈로돈은
돌고래 모습을 떠올려 볼까요? 아마도 따뜻한 열대 지방 바다에서 신나게 뛰어오르는 미끈한 회색 생명체가 생각나겠지요. 귀여운 미소와 사랑스러운 울음소리가 떠오를지도 모르겠고요. 여러분 생각처럼 바다에는 귀엽고 깜찍한 돌고래 여러 종이 살아요. 그런데 바다 말고 강에 사는 돌고래도 있다는 건 아시나요? 새까맣고 무섭게 생긴 고양이고래, 또는 상어와 고래도 잡아먹어서 ‘킬러 고래’라는 별명이 붙은 범고래도 돌고래에 속한다는 사실은요?돌고래는 어디서 볼 수 있을까? 강돌고래는 남아메리카와 아시아의 강에서만 살아요. 하지만 바다에 사는 돌
개구리와 두꺼비개구리와 두꺼비는 생각보다 훨씬 더 비슷해요. 둘 다 양서류 무미목에 속하지요. ‘무미(無尾)’란 꼬리가 없다는 뜻이에요. 보통 무미목 중에서 피부가 매끈매끈한 동물을 개구리라 하고, 울퉁불퉁한 동물을 두꺼비라고 해요. 하지만 같은 동물 중에도 피부가 매끄럽거나 울퉁불퉁한 종류가 있지요. 개구리와 두꺼비는 보기보다 훨씬 더 거친 동물이에요. 누군가 공격해 오면 머리에 난 뿔로 독을 쏘는 개구리가 있다는 얘기를 들어 보았나요? 제 몸의 뼈를 부러뜨려 무기로 쓰는 개구리도 있고요. 개구리나 두꺼비는 어디서 볼 수 있을까?
문어는 생김새만 봐도 참 특이하지요. 문어는 아주 똑똑하고, 비밀스럽게 움직이며, 곤란한 일도 잘 피해 다녀요. 산호인 척하면서 숨어 있기도 하고, 펜에서 잉크가 터져 나오듯 먹물을 사방에 뿌리기도 하지요. 몽글몽글한 몸으로 아주 좁은 틈새로도 끼어 들어갈 수 있어요. 온몸에 뼈가 거의 없고, 심지어 가끔은 다리 하나를 떼어 낼 수도 있지요.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상상도 못 할걸요!문어는 어디서 볼 수 있을까?문어는 전 세계 바다에 살아요. 주로 따뜻한 지역의 얕은 물에 많이 살지만, 깊고 어두운 바다와 추운 지방 바다에 사는 문
거북은 단단한 등딱지와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유명해요. 이솝 우화에서 토끼와 달리기 시합을 하는 느림보 거북은 영어로 ‘토터스(tortoise)’예요. 육지에서만 사는 거북 종류를 이르는 말이지요. 땅과 물을 오가며 살지만 물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북은 ‘터틀(turtle)’이라고 하고요. 바다에도 강에도 다양한 거북이 살고 있답니다. 한국의 토종 거북으로는 자라나 남생이가 있어요. 옛이야기에서 용왕님 심부름으로 토끼 간을 구하러 가는 ‘별주부’가 바로 자라인데, 등딱지가 말랑말랑한 편이에요. 거북은 공룡 시대부터 살던 동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