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익산박물관, 5월 28일까지 특별전···기와·도르래 등 관련 유물 380점 선보여

옛사람들은 외부의 침입이나 자연재해로부터 목숨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흙이나 돌, 나무로 성곽을 쌓았다. 이 성곽은 지리적 조건에 따라 여러 모양으로 발달했다. 현재 한반도 남쪽에는 1900여 개의 성곽 유적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고대 성곽의 특징과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가 10일 개막했다. 국립익산박물관은 이 지역에서 확인된 옛 성곽의 특징을 설명하고 관련 유물 380점을 한자리에 모은 ‘전북의 고대 성곽’특별전을 연다. 

 

특별전은 크게 3개 코너로 나뉘어 성곽을 소개한다. 첫 부분인 ‘시간의 울타리를 넘다’에서는 성곽의 성격과 용도, 기능을 다룬다. 성곽의 ‘보물창고’로 불리는 집수정(물을 모으는 곳) 관련 다양한 유물도 감상할 수 있다. 집수정과 우물에서는 목간(글을 적은 나뭇조각)과 도르래, 흙으로 된 원 모양의 물건이 나왔다.
남원 아막성 주변에서 나온 다양한 동물 뼈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이곳에서는 소와 두루미, 곰 등 7가지 동물의 뼈가 확인됐다. 박물관 측은 “역사서‘삼국사기’에 신라 장수 깃발을 곰의 가죽으로 만든다는 기록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역사와 문화를 쌓다’에서는 이 지역의 고대 성곽을 6개 권역으로 나눈 뒤 각각의 특징과 그간의 연구·조사 성과를 조명한다.
기마병 모습이 새겨진 기와, ‘전주성’이 찍혀있는 암막새(목조건축 지붕의 기왓골 끝에 사용되었던 기와) 등 25개 성곽에서 출토된 유물도 시선을 끈다. 전시는 5월 2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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