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는 네덜란드 남부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를 포함해 여섯 남매가 집에서 함께 지냈는데, 가정 형편이 좋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고흐는 열다섯 살에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지요. 그는 화랑에서 일을 하며 돈을 벌었습니다. 네 살 어린 동생 테오도 그를 따라 같이 화랑에서 일했지요.

 

고흐는 성직자가 되려고 했으나, 그가 있던 교회에서 미움을 받아 전도사 직무를 박탈당했습니다. 그는 그 뒤 광산에서 고생하는 광부들과 함께 지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담게 되었지요. 고흐는 자신이 그곳에서 느낀 감정을 동생 테오에게 편지로 전달했습니다.

 

‘이곳의 광부들은 힘겹고 가난하게 살고 있지만 정직하게 살아가고 있어. 이들의 값진 삶을 그림으로 세상에 전하고 싶은 것이 내 꿈이야.’
형의 진심을 느낀 테오는 그가 멋진 화가가 될 수 있다고 독려했습니다.
고흐는 몇 년 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림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나이도 많았고, 학교 갈 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그림 그리는 방법을 공부했지요. 부모님과 다른 동생들은 고흐의 행동을 못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 돈은 벌지 못하면서 화가가 되겠다고 그림만 그렸기 때문이지요. 오직 동생 테오만 고흐를 응원했습니다.

 

“형! 사촌 모베가 헤이그에서 꽤 유명한 화가인데 그곳에 가 보지 않겠어? 모베에게 그림 그리는 방법을 배우는 거야.”
“좋은 생각이야. 하지만 그곳에 가서 생활하면 돈이 또 들어갈 거야.”
고흐가 걱정하자 테오가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형! 돈은 내가 알아서 마련할게. 뒤에서 도와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가.”
“정말 고맙다. 내가 이 은혜는 꼭 갚을게.”
고흐는 테오의 도움으로 헤이그에 갔습니다. 그리고 모베에게 그림을 배우지요. 유화를 하려면 돈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흐는 굶다시피 하면서 그림을 그려야 했지요. 그는 테오에게 다음과 같이 편지를 보냈어요.
‘비록 성취되지 않는다고 해도 노력은 존중받을 가치가 있고, 절망에서 출발하지 않더라도 성공에 이를 수 있어. 실패를 거듭한다고 해도, 퇴보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해도, 일이 애초에 의도했던 것과 다르게 돌아간다 해도 다시 기운을 내고 용기를 내야 해.’
고흐는 편지를 통해 자신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동생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고흐는 이곳저곳을 전전하다가 동생의 도움을 받아 남프랑스 아를에 정착했습니다. 그는 화가들이 모여 사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친구인 고갱에게 편지를 쓰며 아를로 와 달라고 부탁했어요. 하지만 고갱은 이를 쉽게 결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고흐는 테오에게 고갱을 설득해 달라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테오야, 새집 정리와 단장이 다 끝났어. 간단히 내 그림을 걸어 놓고 방을 꾸몄지. 이제 고갱만 이 집에 와 준다면 소원이 없을 것 같아. 그 친구는 내가 그림을 그리는 데 좋은 영향을 줄 것 같거든. 부디 그가 이곳에 올 수 있도록 설득해 줘.’
테오는 고갱이 고흐와 함께 지낼 수 있도록 설득하는 편지를 썼습니다. 그래도 고갱이 오지 않자, 직접 찾아간 뒤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했지요. 결국 고갱은 고흐가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그림에 대한 의견이 달라서 서로 심하게 다투었어요. 급기야 고흐가 자신의 귀를 잘라 버리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를 본 고갱은 그의 곁을 떠나 버렸어요.
결국 정신적 충격을 견디지 못한 고흐는 발작을 일으키고, 정신 병원에 들어갔습니다. 이제 주변 사람들은 고흐를 모두 미친 사람 취급했어요. 그럼에도 동생 테오는 정신 병원에 있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형이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고흐는 동생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동생에게 보답하는 길이 좋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고흐는 더욱 그림 그리기에 몰두했습니다. 그는 완성된 작품들을 동생에게 보냈어요. 동생 테오는 고흐의 작품을 전시회에 출품했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은 무척 좋았어요.
동생과의 우애 덕분에 고흐는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빛을 볼 수 있었지요. 

 

 

/자료 제공: ‘위인들에게 배우는 어린이 인성 교육’(김건구ㆍ황현아 글, 젤리이모 그림, 소담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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